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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is getting this wrong”: 애플이 소송 건 지 24일, 오픈AI가 ‘증거’로 답했다

2026년 7월 10일 애플은 전직 직원들이 오픈AI의 이익을 위해 영업비밀을 빼돌렸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월 3일 오픈AI는 “Apple is getting this wrong”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로 반박했는데, 성명이 아니라 이메일과 iMessage 캡처를 본문에 그대로 첨부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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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NOTES · KO KOREAN EDITION

"Apple is getting this wrong": 애플이 소송 건 지 24일, 오픈AI가 '증거'로 답했다

2026년 7월 10일 애플은 전직 직원들이 오픈AI의 이익을 위해 영업비밀을 빼돌렸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월 3일 오픈AI는 "Apple is getting this wrong"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로 반박했는데, 성명이 아니라 이메일과 iMessage 캡처를 본문에 그대로 첨부했다. 다음 날 애플은 가처분 신청으로 맞받았고, 재판은 10월 1일로 잡혔다. 소송전이 증거전으로 바뀐 24일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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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0일,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전직 애플 직원들이 오픈AI의 이익을 위해 애플의 비밀 정보를 빼돌렸다는 주장이었다. 그로부터 24일 뒤인 8월 3일(미국 시간), 오픈AI는 “Apple is getting this wrong”이라는 제목의 장문 블로그 게시물을 올렸다. 문장 몇 개짜리 입장문이 아니었다. 이메일 왕래 기록과 iMessage 캡처를 본문에 직접 첨부했다. 대기업 사이의 소송전이 법정 밖 ‘증거 공개전’으로 번지는 순간이었다.

반격의 형식: 입장문이 아니라 공개 증거였다

오픈AI의 게시물은 8월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에 공개됐고, 서명은 오픈AI 명의였다. 9to5Mac의 정리처럼 “법적 대응 문서는 아니지만, 애플의 제소 이후 3주 반 동안 오픈AI가 말하고 보여준 것 중 가장 많은 내용”이었다.

첫 문단부터 날이 서 있었다. 오픈AI는 “애플은 사상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이며,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 집착하는 평판을 쌓아 왔다. 이 무모하고(careless), 공격적이며(aggressive), 묘하게 개인적인(oddly personal) 소송은 슬프게도 그 평판에 걸맞지 않는다”고 썼다. 이 세 형용사는 이후 이 사건을 수식하는 표준어가 됐다.

형식 자체가 메시지였다. 소송 당사자가 공식 블로그에 이메일과 메신저 캡처를 올리는 일은 드물다. 여론전과 법적 대응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이고, 오픈AI는 그 경계를 의도적으로 허물었다.

애플 소장의 그림: 채용 인터뷰가 정보 수집 통로였다는 주장

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다. 피고는 전직 애플 직원 Chang Liu(류창)와 Tang Tan(탕탄), 그리고 오픈AI와 io Products다. Tang Tan은 애플에서 iPhone과 Apple Watch 제품 디자인을 이끌던 제품 디자인 부사장이었고, 2024년 2월 퇴사한 뒤 Jony Ive와 함께 일했다. Chang Liu는 애플에서 8년간 시니어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하다 2026년 1월 오픈AI로 옮겼다.

소장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채용 인터뷰다. 애플은 Tang Tan이 애플 내부 프로젝트 코드명을 언급하며 지원자에게 “그 제품의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지원자들에게 “실제 부품”을 가져와 “show and tell” 세션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 지원자는 “사무실에서 그 부품들을 밖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고 소장은 적었다.

오픈AI가 지원자들에게 CAD/디자인 산출물과 프로토타입을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서브시스템·부품 선정, 시스템 통합에 쓰는 도구와 방법론, 벤더 선정과 협업 방식까지 말하게 했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한 지원자가 Tang Tan과의 인터뷰 몇 시간 전에 “고도로 기밀인 애플 프로젝트” 관련 파일을 스크린샷·다운로드하기 시작했고, 인터뷰에서 Tang Tan이 바로 그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는 서술도 있다. 애플은 이를 “정착된 패턴(established pattern)”이라고 불렀다.

Tang Tan이 애플 내부의 “Need to Know” 문서(퇴사 보안 프로토콜 포함)를 새 오픈AI 입사자들이 애플에 퇴사 통보를 하기 전에 배포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애플은 자체 조사에서, 오픈AI로 이직하는 직원들이 기밀 보호를 위해 설계된 보안 절차를 회피하는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Chang Liu의 경우: 보안 버그, 1,000페이지, 돌려주지 않은 노트북

Chang Liu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이다. 애플은 Chang Liu가 퇴사 후 보안 버그를 악용해 기밀 엔지니어링 파일을 내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버그를 신고하기는커녕 메시지로 “LOL”, “so funny”라며 농담했다는 서술도 있다. Chang Liu가 내려받은 것은 자신이 애플에서 수행한 작업에 대한 상세 기술 파일 모음으로, 1,000페이지가 넘었고 애플 하드웨어 제품에 쓰이는 복잡한 회로 기판의 제조 문서가 포함됐다고 소장은 적었다. Chang Liu는 퇴사 후 애플이 지급한 노트북도 반환하지 않았다.

Chang Liu가 오픈AI로 영입 중이던 또 다른 애플 직원에게, 오픈AI 인터뷰 전에 어떤 기밀 자료를 공부해야 하는지 코치했다는 주장도 있다.

공급망을 둘러싼 주장도 두 건 있다. 오픈AI가 애플의 신뢰를 받는 파트너에게 애플 고유의 금속 마감 기법을 수행하도록 하면서, 애플의 허락을 받았다고 그 파트너를 오인하게 했다는 것이다. 또한 전력·배터리 제조를 담당하는 또 다른 장기 애플 공급사에게는 내부 용어를 사용해 특정 애플 부품에 대한 “표적 질문”을 던졌다고 애플은 주장했다.

소장은 이 모든 것이 “빙산의 일각(tip of the iceberg)”이라고 적었다. 애플은 오픈AI의 닫힌 문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소장에는 400명이 넘는 전직 애플 직원이 현재 오픈AI에서 일한다는 숫자도 등장한다.

2026년 2월 23일 잘못 전달된 이메일 한 통. 오픈AI에 따르면 이후 5개월간 구체적인 주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2026년 2월 23일 잘못 전달된 이메일 한 통. 오픈AI에 따르면 이후 5개월간 구체적인 주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2월의 이메일 한 통: 잘못된 수신자와 5개월의 침묵

오픈AI 반박의 절반은 사실관계 다툼이 아니라 절차 다툼이다. 애플은 소장에서 2월에 이미 오픈AI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반박은 정반대다.

오픈AI에 따르면, 애플의 외부 변호사가 두 아시아계 성(last name)을 혼동해 엉뚱한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오픈AI가 이를 알려준 뒤에야 애플이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애플은 오픈AI 법무 총괄(General Counsel)과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그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것이 오픈AI의 서술이다. 오픈AI는 당시 애플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resolving any issues)”고 말했고, 그 뒤 제소까지 5개월 동안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썼다.

이 대목에서 오픈AI는 이메일 왕래 기록을 첨부했다. 주장 대 주장의 구도를 문서 대 문서의 구도로 바꾼 것이다. 9to5Mac은 7월 15일, 이 “이메일 실수”가 소송 전 양측의 논의를 어떻게 무산시켰는지 이미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의 방어: “우리는 애플의 영업비밀을 갖고 있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Chang Liu에 대한 반박에서 오픈AI는 새로운 프레임 하나를 꺼냈다. 애플 직원들이 먼저 Chang Liu에게 연락해 그 정보의 위치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애플이 이제 와서 “잔여 접근(residual access)” 문제로 책임을 돌리려 하지만, 이는 애플에서 퇴사자의 시스템 접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생기는 흔한 문제라는 것이 오픈AI의 주장이다. 선의로 퇴사 절차를 밟는 전직 직원들이 원하지도, 인지하지도 못한 채 애플 파일에 접근 가능한 상태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Tang Tan에 대한 반박은 짧고 분명했다. Tang Tan은 다른 기업의 기밀 정보를 원하지도, 사용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팀에 항상 명확히 해 왔다는 것이다. 오픈AI는 Tang Tan이 24년 넘게 애플에 기여했고, 애플에서 가장 혁신적인 리더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적었다.

게시물의 결론은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애플의 가처분 신청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며 완전히 불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오픈AI는 애플의 영업비밀을 “갖고 있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오픈AI가 공개한 iMessage 기록(2026년 1월 22일). 오픈AI는 창 리우의 접근이 애플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주장한다. 오픈AI가 공개한 iMessage 기록(2026년 1월 22일). 오픈AI는 창 리우의 접근이 애플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주장한다.

같은 증거, 두 개의 서사

이 사건의 흥미로운 지점은 양쪽이 같은 종류의 증거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Chang Liu의 퇴사 후 접근을 보자. 애플에게 이것은 기밀 정보 탈취의 증거다. 오픈AI에게 이것은 애플의 접근 권한 관리 실패와, 애플 직원들의 도움 요청에 응한 기록이다. 오픈AI가 첨부한 메시지 캡처는 후자의 서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2월의 연락도 마찬가지다. 애플에게는 “우리는 알렸고, 오픈AI는 무시했다”의 증거이고, 오픈AI에게는 “엉뚱한 사람에게 보낸 이메일이었고, 우리는 구체적인 혐의를 듣지 못했다”의 증거다.

이 소송이 증거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처분 심리에서 법원이 볼 것은 서사가 아니라 문서다.

가처분과 증거보전: 10월 1일 심리로 가는 길

오픈AI의 게시물이 나온 다음 날인 8월 4일, 애플은 예비 가처분(preliminary injunction)을 신청했다. 애플은 제소 후 오픈AI에 서한을 보내, 다섯 가지 조건에 동의하면 가처분 신청을 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애플에 따르면 오픈AI는 처음 세 가지에는 동의했지만 나머지 두 가지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애플이 법원에 요청한 것은 네 가지다. 오픈AI가 애플의 영업비밀을 사용하거나 취득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 모든 증거를 보존할 것, 애플이 오픈AI의 기기와 계정에 대한 포렌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오픈AI가 보유한 애플의 기밀 정보를 회수할 것이다. 애플은 “가처분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오픈AI가 탈취된 정보에 대한 지식을 하드웨어 개발 노력에 체화하도록 허용해, 피해를 되돌리기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고 썼다.

애플은 주요 오픈AI 임직원에 대한 조기 문서 제출과 증언 채취를 포함한 증거개시 가속(expedited discovery)도 별도 신청했다. 가처분 심리는 2026년 10월 1일로 잡혔다.

가처분 신청과 증거개시 조기화 요청. 2026년 10월 1일 심리에서 이 사건의 방향이 정해진다. 가처분 신청과 증거개시 조기화 요청. 2026년 10월 1일 심리에서 이 사건의 방향이 정해진다.

하드웨어 전쟁의 그림자

이 소송은 단순한 퇴사자 분쟁이 아니다. 오픈AI가 첫 소비자 하드웨어를 시장에 내놓으려는 시점에 걸린 소송이다.

오픈AI의 하드웨어는 Jony Ive가 이끌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Ive의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 거래에는 50명이 넘는 엔지니어·개발자·직원이 포함됐다. io는 Ive가 Scott Cannon, Evans Hankey, Tang Tan과 함께 세운 곳이다. Hankey는 Ive 퇴사 후 수년간 애플 디자인팀을 이끌었고, Cannon도 애플 출신이다. 주목할 점은 Ive, Hankey, Cannon이 애플의 첫 소장에서 개인 피고로 이름이 올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또 다른 긴장도 있다. 5월 Bloomberg는 오픈AI가 ChatGPT-시리 통합 파트너십의 전개 방식을 두고 애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소장에서 그 파트너십 계약은 쟁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픈AI의 하드웨어 로드맵은 계속 구체화되고 있다. Ming-Chi Kuo는 4월에 오픈AI가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2028년 출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고, The Information은 오픈AI가 HomePod 스타일의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로드맵이 한 걸음씩 현실이 될 때마다, 이 소송이 다룰 “어떤 지식이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은 더 무거워진다.

앞으로 확인할 세 가지

첫째, 10월 1일 가처분 심리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오픈AI의 하드웨어 개발 프로세스 일부가 법원의 감시 아래 놓인다. 기각되면 소송은 본안으로 길게 간다.

둘째, 증거개시의 범위다. 조기 문서 제출과 증언 채취가 허용되면, 오픈AI의 채용 과정과 입사자들이 가져온 자료에 대한 기록이 어디까지 공개되는지가 쟁점이 된다.

셋째, 소장에 없는 이름들이다. Ive, Hankey, Cannon 같은 io 핵심 인물들이 수정 소장이나 증거개시 과정에서 등장할지가 이 사건의 확장 범위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 소송의 승부는 여론이 아니라 문서에서 갈린다. 오픈AI가 공식 블로그에 증거를 올린 것은, 문서를 먼저 공개하는 쪽이 서사를 선점한다는 계산일 것이다. 10월 1일까지 남은 두 달, 양쪽은 법원 밖에서 계속 문서를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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